전사자 유해 합동 봉안식은 매년 발굴된 유해 중 신원확인이 되지 않은 국군전사자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상징적 의식입니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 62개 지역에서 발굴한 1045구의 유해 가운데 국군전사자로 확인된 것은 993위이며, 이 가운데 11위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7009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12월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2012년 6·25 전사자 합동 봉안식에서 의장대가 유골함을 봉송하고 있다. 매년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는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합동 봉안식을 통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2월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추진을 통해 수습한 국군전사자 993위에 대한 합동봉안식을 거행했습니다. 봉안식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형기 현충원장, 각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경찰, 7개 보훈단체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추진 경과 보고와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봉안된 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 35개 사단급 부대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칠곡, 철원, 양구 등 전국 62개 지역에서 연인원 10만여 명을 투입해 발굴한 1045구의 유해 가운데 국군전사자로 확인된 993위입니다.
전국 62곳서 연인원 10만여 명 투입 발굴
2000년부터 시작된 국방부의 유해발굴사업은 매년 3월에서 11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매년 1000여 구 규모의 국군전사자를 발굴하는 등 지금까지 총 7009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박신한(대령) 단장은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DNA)도 4500여 개를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2만2000여 개의 DNA 시료를 확보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적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박 단장은 “특히 올해는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62년 만에 최초로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 12구를 국군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내로 봉환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어떠한 노력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적 의지를 국민에게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고(故) 이갑수 일병, 김용수 일병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0인 호국용사들은 미 7사단 소속으로 북한 장진호 전투에서 밀려드는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다 전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0년에서 2004년 사이 미군에 의해 발굴돼 미국으로 옮겨졌다가 지난 5월 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아울러 6·25전쟁 발발 직후 우리를 돕기 위해 처음으로 투입되었던 미 24사단 소속 전사자 유해 2구를 충남 연기군에서 발굴한뒤 미국과 공동감식을 거쳐 인도함으로써 이 땅의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우방국 젊은이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신원확인엔 유가족의 DNA 시료채취 협조 필수
6·25전쟁 당시 사망한 국군은 13만7899명, 부상자는 45만742명, 실종자는 2만4495명에 이릅니다. 유엔군도 4만670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만4280명이 부상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전쟁 중에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호국용사 중 아직도 13만명의 유해가 수습되지 못하고 남북의 이름 모를 산야에 흩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박 단장은 “지금까지의 유해발굴 실적은 찾아야 할 호국용사 13만명의 6% 정도에 불과하다”며 “전사자 유해 소재를 알고 있는 6·25세대의 고령화와 급격한 지형변화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전사자의 직계 유가족을 비롯한 6·25 참전세대들이 생존한 동안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관련 조직과 예산을 증편하는 등 사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 중입니다.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는 합동 봉안식 이후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유해보관실)에 일정기간 보관됩니다. 시료채취에 참여한 유가족들의 DNA와 비교검사를 통해 신원확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60년 만에 애써 찾은 국군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밝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국방부는 전사자 신원 파악을 위해서는 유가족의 유전자와 대조해야 하는데, 6·25 전사자 가족은 친가·외가의 8촌까지 가까운 보건소나 군 병원에 가서 DNA 시료채취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박 단장은 “더 많은 유가족 유전자 표본 확보를 위해 일반 국민은 물론, 현역장병을 대상으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치신 그분들을 되살릴 수는 없어도 명예는 되살릴 수 있다는 일념하에 더 빨리 더 많은 호국용사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책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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