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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北 장거리 로켓 전격 발사.."광명성 3호 발사 성공"

good해월 2012. 12. 12. 16:25

 

 

 

 

 

 

* 北 장거리 로켓 전격발사.."광명성 3호발사 성공" [기사원문]

 

  1단 변산반도 서쪽, 2단 필리핀근해 낙하 추정

  北 `기습발사'에 정부 당혹감..대북 정보력 논란일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노재현 기자 =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3단 로켓인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늘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서해에 배치된 우리
세종대왕함이 9시51분20초에 첫 포착했다"고 밝혔다.

<北로켓발사>북,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서울 교도=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

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3호'를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 발사를 앞둔 북

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장착된 은하 3호. 2012.12.12

 

 

 

북한 장거리 로켓은 9시52분께 1단 추진체가 분리된 뒤 53분께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고 58분에는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했다.

1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해상, 2단 추진체는 필리핀 근해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전 예고한 낙하지점에 로켓이 낙하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면서 "한미 군 당국은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궤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와 달리 1, 2단이 성공적으로 분리되고 추진체가 예고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볼 때 로켓 발사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한 장거리 로켓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 "좀더 한미 간에 협의해야 한다"며 "북한의 3단 분리 성공 여부를 분석,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은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한 2009년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배치된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은 모두 북한의 장거리 로켓 궤적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함에는 탐지거리 1천㎞에 달하는 첨단레이더 SPY-1이 탑재돼 있다.

김 대변인은 "9시58분경 북한 로켓이 오키나와 서쪽 통과하면서 이지스함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로켓 발사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또 북한의 로켓기술 분석을 위해 로켓잔해 수거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의 반발에도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급랭할 전망이다.

한ㆍ미ㆍ일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요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 위반으로 보고 제재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전날 북한이 기술적 결함 해결을 위해 로켓 발사대에 장착했던 장거리 로켓을 내려 발사장 인근 조립건물로 옮긴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주에는 발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이와 관련, 북한이 조립건물에서 외부에 보이지 않게 조립한 새로운 로켓을 전날 밤 발사대에 전격 장착한 뒤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 대변인은 군 당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시점을 예상하지 못한 것 아니냐 지적에 대해 "우리 군은
합동참모본부 작전지휘실에서 전부 대기하고 있었다"며 "북한의 발사 준비과정을 관찰하고 있었고 언제 발사할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 北 "위성발사 성공…예정 궤도 진입" 발표 [기사원문]

 

  발사 후 1시간30분 만에 신속 발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3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11시20분 처음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한 뒤 여러 차례 반복보도를 하고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한 지 1시간 30분 만이다.

이는 지난 4월13일과 2009년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각각 쏜 뒤 4시간여 만에 발사 사실을 밝힌 것보다 훨씬 신속히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또 지난 4월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이례적으로 인정한 뒤 8개월 만에 재발사해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은하 3호'는 지난 4월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 1단 로켓의 분리에 성공해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에 낙하했고 2단 추진체 추정물체도 필리핀 근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대내용 매체에서는 로켓 발사에 관한 내용을 일절 전하지 않았으나 이날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주민에게 처음으로 알렸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달 10∼2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고 지난 10일 "운반 로케트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기간을 오는 29일로 1주일 연장한 바 있다.  nojae@yna.co.kr

 

 

*<北로켓발사> 허 찌른 북한..`기습발사' [기사원문]

 

  예고기간 29일까지 연장후 이틀만에 강행

  해체설 하루만에 발사..정보판단 문제제기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북한의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한마디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북한은 당초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10~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부터 발사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힌 데 이어 이틀 뒤인 10일에는 운반로켓의 1단계 조정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 예정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대체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1차 예고기간 만료일이었던 22일은 넘길 것으로 관측해왔다.

특히 로켓 발사 하루 전인 11일에는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발사대에 세워졌던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려 해체했다는 얘기까지 우리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 나왔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까지는 물리적으로 최소한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심지어는 연내 발사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북한의 로켓 대응 주무 부처인 국방부도 북한의 기습적 발사를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는 긴급기사가 나간 직후 "쏜 것이 맞느냐. 어제 북한이 로켓을 해체했다는 얘기는 뭐냐"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로켓 해체설 하루 만에 북한이 전격적으로 로켓을 발사한 것을 두고 정부의 정보판단에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 뒤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에는 북한 미사일이 해체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부분을 저희가 확인해 준 적은 없다"면서 "북한의 발사 준비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당국이 위성사진을 제대로 판독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보판단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밝힌 기술적 결함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뜻밖에 간단한 문제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을 계기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北로켓발사> 1,2,3단 정상분리..핵탄두 운반능력 실증 [기사원문]

 

  2단 로켓 2천600여㎞ 이상 비행 추정..4월 실패 만회

  2009년 3단로켓 분리 실패도 극복..사거리 LA까지 도달할 1만㎞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12일 시험발사한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잠정 평가되면서 북한 로켓 기술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군 당국이 현재까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은하-3호는 1ㆍ2ㆍ3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2단 로켓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2천600여㎞ 떨어진 필리핀 근해에 낙하했다.

1단 로켓은 동창리 남방 45㎞, 고도 98㎞에서 분리돼 변산반도 서방 해상 구역에 4조각으로 나뉘어 낙하했다. 페어링(덮게)은 제주 서방 해상에 4개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졌다. 필리핀 근해인 2단 로켓의 낙하지점은 우리 레이더의 감시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추가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발사 때 공중에서 폭발한 실패를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의 최종 3단 분리 실패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은하-3호 발사로 북한은 장거리 로켓의 핵심기술인 단 분리 기술과 핵탄두 장거리 운반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5기의 장거리 로켓은 모두 3단 로켓 추진체로 이뤄졌다. 1998년 8월31일 광명성 1호(대포동 1호)는 3단이 분리되지 않았지만 1천600여㎞를 비행했다. 2006년 7월5일 발사한 대포동 2호는 1단이 분리되지 않아 발사 40여 초 만에 공중 폭발, 발사장 인근 해안가에 떨어졌다.

2009년 4월 은하-2호는 3단 분리에 실패했고 지난 4월 은하-3호는 1단 자체가 분리되지 않아 폭발했다. 1단과 2단 로켓 추진체는 로켓의 추진력과 비행거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단 분리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3단 추진체가 분리되어야만 위성을 정지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또 핵탄두 장거리 운반 능력을 3년여 만에 재입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길이 25m가량의 은하-3호의 사거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로 추정하고 있다. 군의 한 전문가는 "지난 4월 실패한 로켓은 1단 엔진 연소종료(burn-out) 시간이 130초로 분석돼 사거리가 1만㎞로 추정된다"면서 "이번에도 당시와 같이 은하-3호 로켓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거리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은 1단 엔진 연소종료 시각이 112초로 나타나 사거리가 6천700㎞ 이상으로 추정됐다. 은하-2호 로켓의 2단은 3천800여㎞를 비행했다. 1단 로켓 엔진은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었고, 2단 엔진은 노동-B 엔진 1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B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500㎏~1t 규모로 소형화에 성공한다면 미국 서부 해안까지 핵무기를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통 ICBM에 탑재되는 핵탄두는 250㎏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무기의 미사일 탑재를 목표로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핵물질을 일시에 압축해 핵폭발을 유도하는 내폭형 기폭장치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100여 차례 이상의 고폭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최근 두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폭발력과 핵탄두의 소형ㆍ경량화 기술을 상당히 향상시켰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발표대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최종 결론난다면 재진입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NORAD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감시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물체(위성)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진입 기술은 사거리 1천500㎞ 이상 탄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5천㎞까지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threek@yna.co.kr

 

* 유엔 안보리, 北로켓 발사 논의 긴급 소집 [기사원문]

 

  미·일 요구로 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

(유엔본부=연합뉴스) 주종국 이상원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께 긴급 소집된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이 확인되자 즉각 안보리 의장국인 모로코에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하게 규탄한다는 입장이며, 이런 내용이 담긴 안보리의 조치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가 소집되면 문안조율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데는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린다.

하지만 지난 4월의 경우 이례적으로 로켓 발사 사흘만에 기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당시 안보리는 북한이 로켓이나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핵실험에 나설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트리거(trigger:방아쇠) 조항'에도 합의했다.

이는 추가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자동 개입'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이번에도 안보리의 발 빠른 대응을 예견케 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도 발사 전에 북한의 행동이 안보리 결의안 위반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빨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나아가 중국의 협조가 있을 경우 조치 내용이 결의안 형태로 발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고사항인 의장성명 및 의장 언론성명과 달리 결의안은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다.  satw@yna.co.kr


 

 

 

*<北로켓발사> D-7 박빙 대선판 영향은 [기사원문]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북풍'(北風)이 대선 막판 변수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이날 현재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선 정국을 흔들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한반도 안보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확산되며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로켓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온 상황에서의 로켓 발사인 만큼 `안보위기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북한과 국제사회의 `강 대 강' 대치가 전개되면 로켓 발사로 인한 `북풍'은 7일 남은 대선 정국을 관통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같은 북한발(發) 돌발 변수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하기는 어렵다.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론이 힘을 받으면 보수진영의 박근혜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긴장완화 여론이 탄력을 받으며 진보진영의 문재인 후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동시에 이번 `북풍'이 대선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여러차례 경험한 데다, 역대 주요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북풍'이 화두에 떠올랐고 이번 로켓 발사 역시 예고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대선판 자체가 보수와 진보의 정면 대결 양상을 띠며 보수진영의 결집력이 공고한 상태라는 점에서 안보위기론 확산에 따라 보수진영이 응집력을 제고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박근혜ㆍ문재인 두 후보의 외교ㆍ안보ㆍ국방 정책이 남은 일주일간 재조명될 수 있다.

이에 앞서 두 후보 측은 나란히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로켓 발사 자체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두 후보 간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점증하는 한반도 위기를 풀어나가는 해법에 있어서는 극명한 인식차를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은 로켓 발사라는 `북풍' 자체보다 향후 각 후보 진영의 대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박ㆍ문 두 후보의 대북 정책, 위기관리 능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이 때문이다.

당장 박 후보 측은 이번 로켓 발사를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하면서 "한반도의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문 후보 측은 로켓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과 함께 정부의 `대북 정보력 부재'를 문제 삼았다.

따라서 대선 종반전에 대북 정책ㆍ공약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 속에 `북한 퍼주기 논란', `대북 정보력 논란' 등이 불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과 연계한 박 후보 측의 공세가, 로켓 발사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 정부를 향한 문 후보 측의 역공이 각각 예상된다.

다만 `북한 변수'를 과도하게 선거에 활용할 경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 진영은 `로키'를 유지할 수도 있다.

`북풍'이 범보수 진영을 자극하며 12ㆍ19 대선 당일 표 결집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후보 측이 북한 로켓 발사에 따른 `역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천안함 폭침 사건이라는 `안보 변수'가 발생했지만, 정작 선거 결과는 보수 진영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대패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앞으로 안보 프레임이 우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접 도말이라면 민주당에 유리하겠지만 이번에는 북한에 우호적 세력이라고 보이는 민주당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일부 공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역풍을 우려,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북한 로켓 발사가 현실화되면 어느 후보에게 불리하겠느냐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큰 차이가 없었다"며 "북풍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eomh@yna.co.kr


출처 : 새벽빛
글쓴이 : 새벽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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