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문제의 새로운 내부의 적은 우리의 지겨움이요, 새로운 외부의 편은 중국인들의 반북민심이다.
북괴의 3차 핵실험 앞에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사실적인 판단은 딱 하나다.
그것은 핵실험 하느라 북괴가 가진 핵탄두가 한 개 줄었다는 것이다.
한 개 줄어든 핵탄두만큼은 안심된다는 거다. 한심한 소리라고 보는가. 그래 한심하다.
왜 이런 한심한 소리 밖에 할 수 없는가.
그것은 북괴가 3차 핵실험을 하기 전날 미리 미국과 중국에는 사전통보를 하였다는 데 있다.
즉, 북괴는 북핵의 실질적인 위협대상이요 공격대상인 우리나라는 사전통보 받을 지위가 못 되는 한수 아래 밖에 안 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참으로 우리에게 모멸감을 안겨주는 소리다.
이러한 사전통보 소식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대단히 아는 척하는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참으로 한심하다.
“우리에게 위협한 게 아니라 미국을 위협한 거”라는 원세훈 국정원장은 더 한심하다.
“선제공격” 들먹이던 정승조 합참의장도 핵실험 이후에는 조용하다.
게다가 북핵문제의 열쇠를 중국이 쥐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얼빠진 인간들을 보면 더더욱 한심하다.
그런 중국이라면, 왜 미국처럼 북괴로부터 사전통보 받은 내용을 우리에게 알려주지도 않았는가.
여기서 이미 북핵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누구편인지 피아식별 되지 않는가.
중국은 북핵제거의 해결자가 아니라 북핵무장의 후원자라는 생각이 안 드는가.
국내원전에는 그렇게 시끄럽게 굴던 환경단체라는 이름의 좌익들이 이번 3차 북핵실험에는 조용한 것도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지만, 이에 더하여 통합진보당은 3차 북핵 실험에 따른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북핵보다 먼저 우리를 망국의 늪에 빠뜨릴 세력이 누구인지 자명하지 않은가.
이런 상황 하에서 아들이 병역면제 받은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건재하고, 우파이념의 소신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는 종북세력의 “특정업무비” 트집에 동조한 메이저언론 속의 얌체기자들의 인신공격으로 자진사퇴하는 우리나라다.
게다가 정홍원이 추천한 법무부 장관 후보인 황교안도 병역면제자임이 드러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아들,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 본인으로 이어지는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춘 질병으로 인하여 병역이 면제된 법조계”가 등용되는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라.
최소한 병역은 확인하고 후보를 정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이회창이 여론몰이 당한 테마도 잊었는가.
이러니 3차 핵실험 당일 인터넷 검색 1순위가 화장품 할인광고라고 하지 않던가.
이젠 위협을 위협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단언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핵무장론이라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배알도 없는 처지가 될 뻔하였다.
하지만 그 내용이 미국의 전술핵 반입이 위주인데, ‘자체핵무장’과 ‘예방폭격’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우방의 핵무장만 저지하였을 뿐 깡패국가의 핵무장은 방조한 미국의 핵우산이 갈수록 불안한 지경에 맨날 몰랑몰랑한 경제제재 가지고 무슨 대단한 대책인 양 씨부리다가 말미에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늪에 빠지고 마는 것을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솔직히 그냥 둘 수도 없는 일인 것은 분명히 알지만, 이젠 지겨워서 다루기도 싫은데다 억지로 묘안 떠올리기도 지겨워서 맨날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무덤을 파놓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수준의 ‘제재안’밖에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3차 북핵 실험 이후 “자 따위 깡패국가를 우리가 지금까지 식량과 원유를 원조해주었단 말인가”하는 중국네티즌들의 분노가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개방에 따른 중국 내부의 이러한 시민적 자각을 그냥 놔둔 채 마냥 교활한 중국정부의 구태의연한 자세만 바라보는 전략에만 맴도는 우리의 자세가 더 문제 아닐까.
우리내부의 지겨움에 따른 매너리즘에 빠져서 갑자기 한줄기 희망을 주는 새로운 외부의 편으로 등장한 중국네티즌들의 분노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교활한 중국정부만 바라보는 피폐된 우리의 실정을 보면, 결국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구분해서 보아야 하듯, 중국정부와 중국시민도 구분해서 보는 새로운 구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나 전쟁이 아닌 수단을 택한다면 레이건의 사례처럼 중국의 네티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여겨지지 않는가.
결국, 북핵문제 해결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우리의 “지겨움”이 아닌지 냉정히 정의내려야 한다.
지긋지긋한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이 건재 하는 것도 알고 보면 핵시설에 예방폭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국민들의 ‘지겨움’을 잘 관리하였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
“지겨움” 때문에 새로운 편으로 등장한 중국네티즌들의 반북정서(反北情緖)에 접근하는 방안을 생각지도 못하고, 그저 북핵실험으로 북괴의 핵탄두 한개 줄어서 그만큼 안심하는 식의 냉소 밖에 생각나지 않는 매너리즘에 빠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이제부터 지긋지긋하게 오래 시간을 끈 북핵문제의 접근은 새로운 내부의 적인 우리의 지겨움을 일소할 묘안부터 창출해야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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