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 신항에 정박중인 로얄캐빈크루즈 호화 유람선 (승선 인원 4,350명.)
◆◆ 사랑합니다. 아버님..◆◆
◆◆ 사랑합니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전 33살의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어느 며느리가 혼자되신 시아버지 모시자는
말에 단번에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우리보다 훨씬
형편이 나은 형님도 계시는데,.
수입이 많지 않은 남편이
모신다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전 임신 중이라 회사도 관둔 상태였거든요.
그 일로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
전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입장만 이야기하니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서로 지쳐 갈 때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눈물을 글썽이며 속에만 담아놨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칠순을 바라보시는
아버님 속을 그동안 얼마나 썩였는지를 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 앞에 얼마나 많은 고개를 숙였는지,.
차에 치일 뻔한 남편 대신 차에 치여
어깨를 아직 잘 못 쓰는 것도,
공사장에서 막노동하시며,
자식들 평생 뒷바라지 하셨고
넉넉하진 않지만, 많이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신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주버님 네는 아예
모시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놓은 상태고요.
아들자식 키워도 다 소용없네, 싶었지만,
막상 제 남편이 아들 노릇 해보고 싶단 소리에
아버님을 모시면 불편해질 여러 가지 점을
생각하니 선뜻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떡합니까?.
제 남편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그렇게 결정하고 모시러 갔는데
우리 집으로 가는 걸 아버님은
한사코 거절하시더라고요.
늙은이 가봐야 짐만 된다고요.
하지만 남편이 설득해 겨우 모셔왔습니다.
그렇게 아버님과의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끼니때마다 반찬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는 게 많았습니다.
아무리 신경을 써도 반찬이 돌아가신
시어머니 솜씨 못 쫓아갔지만,.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나게 미안해하셨어요.
가끔 고기반찬이라도 해드리면,
저랑 남편 먹으라고 하시며
아버님은 일부러 조금만 드시더라고요.
한 번은 장을 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버님께서 걸레질하고 계신 거예요.
깜짝 놀라 걸레를 뺏으려고 했더니
괜찮으시다. 며 집안 이곳저곳을
아버님은 끝까지 다 청소하시더라고요.
제발하지 마시라고 몇 번 말씀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다는
아버님 마음 제가 왜 모르겠어요..
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시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님의 한 달 전쯤부터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쯤 들어오셨어요.
놀러 가시는 것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고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며 매일 나가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래층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이 집 할아버지 유모차에 상자 실어서 가던데"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저 먹으라고 사 오신 과일과
간식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가져오신 것인지...
아들 집에 살면서
돈 한 푼 못 버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거하시며 돈을 벌었던 거죠.
저는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리저리 찾으러 돌아다녀도 안 보이시고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아버님께서도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실 거 같아 두렵고 죄송한 마음에
한참 동안을 펑펑 울고 또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군요..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남편이 찾으러 나간 지
한 시간쯤 남편과 아버님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오시면서도 제 눈치를 보시고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더군요..
주책없게 눈물이 쏟아졌지만,
아버님이 더 미안해하실까 봐 꾹 참았어요.
그리고 아버님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평생 가족들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손은 꺼칠하셨고,
어깨는 꽉 잡으면
부서질 것처럼 많이 야위어 있으셨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신 저희 친정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정말 잘 모실 거예요.
두 번 다시 밖에 나가서 힘들게 일 안 하시게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하게도 살게요..
사랑합니다. 아버님...
제 곁으로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받은 메일 中에서 -
= 따뜻한 말 한마디로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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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님과 당신 부모님,
그렇게 선을 그어 놓고 살고 있진 않나요?.
때론 섭섭하게 할 때도 있고,
내 마음을 몰라주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당신 부모님이 아닌
내 부모님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그동안 멀어졌던
마음에 거리가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예요..
◈◈ 오늘의 명언 ◈◈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주셨으니,.
우리도 부모님의 남은 생애를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 생텍쥐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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