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18 16:34 | 수정 : 2016.09.18 16:51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9/18/2016091801125_0.jpg)
한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표를 구하지 못해 동동거리던 휴가 군인을 공짜로 태워줬다는 사연을 올렸다가 “여성혐오 행동을 했다”는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사과문을 올렸다.
고속버스 기사 A씨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청원휴가를 나온 육군 병사를 공짜로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 태웠다. A씨는 이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고, 처음엔 네티즌의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글을 돌연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이 “군인을 공짜로 태운 행위는 ‘여성혐오’”라며 비난했기 때문이다.
A씨가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 군인양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명절이라 버스 터미널이 붐볐는데 출발 10분 전 한 육군 병사가 내 버스 앞에서 왔다갔다 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집에 가야 하는데 표가 매진이다’라는 것”이라며 “'할머니가 위독해 청원휴가를 받은 군인'이라고 내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썼다.
A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병사를 안내원 의자에 앉게 한 뒤 출발했다. 병사는 버스비를 준다며 돈을 꺼냈지만 기사는 집에 갈 때 택시비로 쓰라며 받지 않았다. A씨는 뿌듯함을 전하며 댓글로 “전투화에 흙도 묻어 있어 갑자기 휴가를 나온 게 느껴졌다”고 썼다.
이 글은 추석 연휴에 인터넷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A씨는 18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버스기사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새로 올렸다.
고속버스 기사 A씨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청원휴가를 나온 육군 병사를 공짜로 자신이 운전하는 버스에 태웠다. A씨는 이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고, 처음엔 네티즌의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글을 돌연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이 “군인을 공짜로 태운 행위는 ‘여성혐오’”라며 비난했기 때문이다.
A씨가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 군인양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명절이라 버스 터미널이 붐볐는데 출발 10분 전 한 육군 병사가 내 버스 앞에서 왔다갔다 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집에 가야 하는데 표가 매진이다’라는 것”이라며 “'할머니가 위독해 청원휴가를 받은 군인'이라고 내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썼다.
A씨는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병사를 안내원 의자에 앉게 한 뒤 출발했다. 병사는 버스비를 준다며 돈을 꺼냈지만 기사는 집에 갈 때 택시비로 쓰라며 받지 않았다. A씨는 뿌듯함을 전하며 댓글로 “전투화에 흙도 묻어 있어 갑자기 휴가를 나온 게 느껴졌다”고 썼다.
이 글은 추석 연휴에 인터넷에 널리 퍼졌고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A씨는 18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버스기사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새로 올렸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9/18/2016091801125_1.jpg)
A씨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여혐(여성혐오)이다, 여자였으면 안 태워줬다, 왜 돈을 받지 않고 태워줬느냐'는 쪽지 그만 보내세요”라며 “저 때문에 불쾌하셨던 분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커뮤니티를 그만두겠다는 글도 썼다.
당초 올린 글에는 A씨를 칭찬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여자였으면 태워주지 않았을 것 아니냐” “군인이라고 특혜를 주는 건 여성혐오다”라는 내용의 비난하는 댓글도 많았다. 또 “돈을 내지 않은 사람을 차에 태운 것은 엄연한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런 비난이 댓글에만 그치지 않고 A씨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로도 폭주하자 A씨가 결국 부담을 느끼고 글을 지운 것이다.
네티즌들은 A씨가 올린 사과문에 “좋은 일을 해도 트집 잡아 욕한다”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기사를 옹호했지만, 이 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당초 올린 글에는 A씨를 칭찬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여자였으면 태워주지 않았을 것 아니냐” “군인이라고 특혜를 주는 건 여성혐오다”라는 내용의 비난하는 댓글도 많았다. 또 “돈을 내지 않은 사람을 차에 태운 것은 엄연한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런 비난이 댓글에만 그치지 않고 A씨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로도 폭주하자 A씨가 결국 부담을 느끼고 글을 지운 것이다.
네티즌들은 A씨가 올린 사과문에 “좋은 일을 해도 트집 잡아 욕한다” “응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기사를 옹호했지만, 이 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