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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윤택성폭력, 침묵했던 男배우들의 비겁함

good해월 2018. 2. 20. 15:57

이윤택 성폭력, 침묵했던 남자배우들의 비겁함

 

- 가해자의 사실상 공범이었던 피해 여배우의 남성 동료배우들의 침묵과 묵인

 

2018. 2. 20

 

   연극계 대부인 이윤택의 여성 배우들에 대한 성폭력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에게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과 낙태를 했던 여성배우 김지현의 폭록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또한 이승비 역시 성폭력을 당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윤택의 인터뷰는 오히려 사과의 진정성에 의심을 부르면서 그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더욱 거세지도록 만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동창인 이윤택은 2012년 대선에서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TV광고에 출연을 하였고, 이 때문에 박근혜 정권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려져 불이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십 수년 간 자신의 성적 욕망의 배설구로 힘없는 신인 여자배우들을 이용했던 이윤택이라는 인간에 대한 신뢰는 이제 바닥으로 추락을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윤택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탄압이 당연했던 것으로 오히려 그것이 여성배우들에 대한 그의 성폭력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윤택의 성폭력은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이자 인권탄압이었습니다. 그는 연극계의 황제로 군림을 하였고, 그 권력을 여성배우들에 대한 인권유린의 수단으로 이용하였습니다. 그에게 저항하거나 반발했던 여성배우들은 대부분 부당한 처우를 받았습니다.

   일제가 저질렀던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분노를 합니다. 그것은 전쟁범죄이자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과 탄압이었습니다. 이윤택의 성폭력 역시 힘과 권력을 이용한 약자인 신인여배우들에 대한 인권유린이라는 측면에서 일제의 위안부 성폭력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일제의 위안부나 병자호란, 임진왜란 당시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은 한국 남성들의 무능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당시 사회적 기득권을 지니고 있던 한국 남성들의 무능이 나라의 힘을 약화시켰고 그 결과 이 땅에 외국군대가 침략을 하면서 그 피해는 힘없는 여성들이 입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릇된 성의식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던 한국 남성들의 잘못된 성문화는 지금까지 한국사회에 이어져왔었습니다.

   이윤택의 성폭력에 있어서, 큰 문제는 바로 남성배우들의 의도적 외면이었습니다. 여성 배우들에 대한 그의 성폭력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남성배우들은 자신들이 입게될 불이익을 우려하여 이를 제지하지 못하였습니다. 문학계의 원로 고은 시인의 성추행이 미투 문화를 통하여 공개가 되자, 류근 시인이 그 이후 고은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던 것 역시 사안이 이미 불거진 뒤였을 뿐이었습니다. 이윤택과 고은의 성폭력에 대하여 피해를 입은 여성의 동료였던 남성들의 침묵은 사실상 비겁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겁함은 결국 이런 사실에 침묵하고 묵인했던 남성 배우와 문학계 인사들은 이윤택과 고은의 사실상 공범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윤택의 성폭력에 대하여 대한민국 남성들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약수거사

(中道 그리고 정치혁신 http://cafe.daum.net/moderate)

 

출처 : 경제
글쓴이 : 약수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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