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행복

[스크랩] 2018. 정읍 구절초 꽃축제 가는 길~

good해월 2018. 10. 10. 09:50

 

 

 

 

 

 

 

 

 

 

 

 

 

 

 

 

 

 

 

 

10월의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른 아침에

평택역으로 나와서

07:24, 광주행 누리로 열차에 몸을 실었다.

<2018 정읍 구절초 꽃축제> (10/6~10/14)을 찾기 위해 정읍으로 내려간다.

이번에 최소 3박4일 일정으로 전북으로 떠나는 여행길은

내일 한글날 공휴일을 맞아 찾을

<2018 김제 지평선축제> (10/5~10/9)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예전에 두차례 정도 찾은 적이 있던 정읍 옥정호 인근의 구절초 테마공원을 들러 가기로 한것이다.

 

열차 안에서 읽을 요량으로 가져온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피에르 쌍소 지음)에서처럼

'시간에 쫒기지 않기 위해서'는 절제 보다는 아끼는 태도, 즉 절도에서 삶의 기쁨을 찾는 모데라토 칸타빌레를 갖고 싶다.

10월 가을축제의 한가운데서 느리게 사는 삶의 궤적을 온전히 그려가고 싶다.

 

옆자리와 뒷자리의 여인네들은 단체여행단의 일환으로

김데 금산사와 지평선축제를 찾는단다.

친구들끼리 동무해서 여행을 가면, 어딘들 좋지 않으랴.

서울에서 온 여인들과 합세하여 김제까지 온갖 이야기꽃을 피우며 내려왔다.

나로서는 가을에 가볼만한 여행지를 안내했을 뿐인데,

던킨도나츠랑 현미누룽지랑 사탕 따위를 대접받았다.

이제 신태인을 지나면 목적지 정읍이다.

날씨는 가을답게 좋기만 하다.

 

배제 정읍사, 동학농민운동 발상지, 정읍에 와서

구절초공원으로 가는 버스는 10분 전에 떠나 있었다.

10:08에 이어 다음 버스가 12:33,

구절초축제 기간에 대중교통편이 이렇게 열막하다니, 축제위원회에서는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

별수없이 막간을 이옹하여 정읍사공원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정읍역 앞에 연지시장 가는 길에 <태평양스파찜질방>이 새로 들어섰다는 것.

잠자리 걱정이 없으니,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정읍사 문화제> (10/19~10/21)에 앞서서 정읍사공원을 찾게 되었구나!

 

정읍천을 건너 정읍사공원에 들어와서

'정읍사 달님약수'로 목을 축이고, '망부석 언덕'에 올랐다가,

'편백산림욕 숲~에서 잠시 쉬고 있다.

언젠가 함평 학오름 벗님네들과도 내장산 가는 길에 들러갔던 곳이다.

오늘은 유치원 아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나와서 떠들썩하다.

이곳에서는 고갯마루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이 숨어 있지만, 오늘은 그 예쁜 길을 걸을 수가 없구나.

새로 생긴 '아양 사랑숲'으로 건너 간다.

 

천년사랑 정읍사 편백숲에서 내려와

정읍시립미술관은 월요일을 맞아 휴관이어서

농협 로컬푸드에 들러 헛개나무생수 (1.5L), 사과대추 한 봉지, 백년장수 알밤막걸리 한 벼믈 사서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정읍천을 건넜다.

섬진강 칠보댐이 있는 칠보를 지나 산내로 들어가는 버스승강장을 찾아 샘고을시장까지 30분 이상을 걸었다.

그런데 현지 사람들은 구절초꽃축제에는 별 관심도 없는양 무덤덤했다.

 

고생끝에 구절초테마공원에 들어와서 환상적인 구절초 꽃길을 걸었다.

고생한 보람이 넉넉히 주어지는 곳이다.

못말리는 구절초사랑에 빠져 산책길을 누비다가,

꽃길에서 유색벼 그림도 보고, 구절초에 얽힌 좋은 시(詩)도 만나고,

옥정호를 닮고 구절초를 닮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에서 온 주민들 식당 부스에서

'구절초 웰빙 귀리보리밥'에 쑥된장국, 구절초 쌀막걸리에 취해 천변 둔치에 마련된 코스모스 꽃밭을 찾아간다.

어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하지만, 오늘은 돌아다닐 만하다 했다.

아내도 같이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적어도 시월에는 함께 축제장 순례길을 떠나도 좋으련만!

 

다시 산내면 능교로 나가는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오는데 애를 먹었다.

왜 축제위원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는가.

벌써 13회째 구절초 꽃축제를 운영하면서, 축제 진행이 마끄럽지가 못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장금의 장금이가 이곳 산내면 장금리 출신이라는데, 그녀가 놀던 꽃밭이 있는 산내사거리 능교에서

오후 5:15, 정읍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정읍공용버스터미널 앞 연지시장 내 <연지순대국밥>에서

돼지머리국밥과 알밤막걸리로 저녁식사를 하고,

인근의 새로 생긴 <태평양스파찜질방>을 찾아 들었다.

 

 

 

 

 

사진은 추후에...,

출처 : a traveler
글쓴이 : 길위에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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