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장 찬란한 순간에 우리가 함께 할게요
by 주식회사 문화콩
스토리
“엄마, 버려~” 겉이 쭈글쭈글해진 애호박으로 요리하는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아까운 걸 왜 버려~ 껍질만 벗기면 멀쩡한걸.” 엄마는 칼로 애호박 껍질을 얇게 벗기기 시작했습니다. “봐봐~ 멀쩡하지? 속은 아주 싱싱해.” 껍질을 벗긴 애호박은 멀쩡하다 못해 싱싱했습니다. 엄마는 나박하게 썬 호박을 된장찌개에 넣으며 그러셨죠. “나이 들었다고 속도 시든 건 아냐, 얘.”
내일모레 환갑을 앞둔 우리 엄마. 엄마는 바쁩니다. 매일 오전에는 수영을 하고, 월수금요일에는 피아노를 배웁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풍물놀이를 배우러 가고,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봉사도 하고 계십니다. 엄마는 왜 그렇게 분주하게 배우러 다니는 걸까요?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적다고 생각하니까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고 알고 싶어.” 그 한 마디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속사정이 있는 줄 정말 몰랐습니다. 젊을 때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문화생활은 생각할 여력도 없었다는 엄마. 지금은 좋아하는 것을 배우며 또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치,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요.
“그 노래가 괜히 나온 줄 아니~ 너도 내 나이 되면 알겠지만, 환갑이 넘어도 마음은 청춘이야, 청춘!” “나는 지금이 제일 신나! 앞으로 우리를 위한 강의나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어.” 생각해보니, 지금처럼 에너지 넘치는 엄마의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 나이쯤 되면 세상에 궁금한 것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비단 저희 엄마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부모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이것이 시니어 문화생활 브랜드 ‘찬란’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입니다. 시니어 문화생활 브랜드 ‘찬란’은 지난 11월 시니어들이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들의 부모님이, 그리고 미래의 내가 행복한 시니어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찬란은 시니어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남은 인생을 더욱 생기 있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시니어들을 위한 강의, 공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해요. 분주하게 사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고, 다시 생기 넘치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뿐만 아니라 찬란은 시니어들의 문화생활 콘텐츠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단절된 청년층과 노년층의 관계를 복원하는 일도 하려고 합니다. 세대를 초월해 하나의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사회적인 여러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찬란이 선보이는 첫 번째 캠페인은 노인인문학특강 ‘사랑은 미세한 주름을 남긴다’ 입니다. 시니어들을 위한 강의는 종종 있었지만, 시니어를 위한 인문학 강의는 찾기 힘드셨죠? 삶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마음을 돌아보고,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1강 (2019년 2월 19일) ‘여백과 쉼의 미학 : 마음 챙김 명상’
- 2강 (2019년 2월 21일) ‘삶의 이야기 구조 재건 : 생애사 함께 읽기와 쓰기’
- 3강 (2019년 2월 26일) ‘유일무이한 삶에 대한 통찰 : 돈오점수로 보는 지금, 여기의 의미’
- 4강 (2019년 2월 28일) ‘주름의 함축과 표현 : 노화에 대한 색다른 생각’ >
장소 : 서울권50+센터 (예정) 현재 강의 장소를 열심히 물색하고 있습니다. 서울권 50+ 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이고요. 시니어들을 위해 무료로 이루어지는 강의인 만큼 50+센터를 비롯한 시니어 관련 유관 기관, 구립 도서관 등과긴밀히 협조하여 자세한 모집 공고를 공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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