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키오스크 소형화에 소규모 매장도 도입 늘어
"편리성·비용 절감 효과 커..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가 분식점은 물론 스터디카페·노래방·세탁소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도입되면서 ‘사람 없는 매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경제신문이 찾은 서울 양천구와 강남구·종로구·구로구 등 번화가에 자리한 매장들에서는 키오스크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은 늘어난 반면 키오스크는 렌털·소형화되고 기능도 다양해지면서 최저임금 충격파로 탈출구를 찾는 자영업자들이 앞다퉈 무인매장 설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터디카페 입장·맥주집 대기도 키오스크로=교육열이 높은 양천구 목동에서는 키오스크를 설치한 스터디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중 A 스터디카페에 들어서자 두 대의 키오스크가 나타났다. 입실용 키오스크 화면에 떠 있는 여러 옵션 중 ‘1회 이용권’을 선택하자 자리 배정표가 등장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약 50석 중에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한 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자 인증번호를 담은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카드로 결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미만. 카카오톡을 통해 받은 입장 바코드를 읽히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이용시간이 끝나고 퇴실할 때는 퇴실용 키오스크의 화면에서 퇴실을 선택한 뒤 바코드만 읽히면 됐다.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문서를 인쇄하고 음료·과자와 같은 간식을 구매하는 것도 자판기 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직원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늦은 밤은 물론 새벽까지 24시간 운영해야 하는데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오른데다 야근수당까지 지급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키오스크 설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의 소형화도 도입을 앞당기고 있다. 과거 키오스크는 공간을 많이 차지해 10평대의 소규모 매장에 설치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최근 제품은 벽걸이형·테이블형·태블릿PC형 등으로 다양해졌다. 작은 키오스크의 경우 가로 20㎝, 세로 30㎝, 높이 25㎝ 정도에 불과해 설치가 쉽다. 키오스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보안월드의 김동국 부장은 “태블릿PC와 같은 작은 키오스크의 경우 가격이 여타 키오스크보다 저렴한데다가 이동도 쉬워 특히 많이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 2012년부터 키오스크 보안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미미했던 매출이 지난해에만 25% 상승했을 정도로 최저임금 상승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카드결제만 가능해 현금 손님의 경우 직원이 대응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카드·현금결제는 물론 삼성페이 등 여타 방식의 결제가 가능하고 주문·결제 외에 다른 기능도 가능하게끔 업그레이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키오스크의 증가세는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마켓앤드마켓은 전 세계에서 주문·결제 등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키오스크(interactive kiosk)의 시장 규모가 2016년 203억7,000만달러에서 오는 2023년에 305억3,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연구원은 “맥도날드와 타코벨 등의 경우 키오스크를 도입한 뒤 오히려 매출이 약간 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키오스크가 가져다주는 편리성과 비용 절감의 보급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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