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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잎새뜨기’로 바다 한복판에서 생존할 수 있다! (김천고 23회)

good해월 2019. 2. 1. 09:12
‘잎새뜨기’로 바다 한복판에서 생존할 수 있다! (김천고 23회)

‘잎새뜨기’바다 한복판에서 생존할 수 있다!

ⓒ 김천신문

김철기(사)한국안전수영협회장(61세, 김천(출신)김천고23회

ㅡ ‘잎새뜨기’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신체의 전후좌우 균형을 맞춰 완벽하게 뜨는 자세
ㅡ인천 대청도에서 생환한 김대원군의 실제 사례에 따른 생존법 소개

김천신문에서 저를 출향인의 한사람으로 소개한 기사가 나간 후 기왕에 바다에서 잎새뜨기로 살아 남는 방법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잎새뜨기라는 교육 방법을 보급해 오고 있는 저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제가 국내 영법 개발전문가인 안치권 폴 코치가 창안한 양발을 띄워서 물에 뜨는 방법을 배운 뒤 “이것이야 말로 세계의 인류를 띄울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되겠구나” 싶어 2015년에 둘이서 함께 국영문으로 80여 페이지에 달하는 코칭 매뉴얼을 만들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폴코치가 기술적인 면을 제가 프로그램 보급을 주로 책임 맡고 제가 잎새뜨기 (영문이름 LeafFloat) 이라 짓고 2016 초 필리핀 민도로섬에서 두차례에 걸쳐 실전 바다 테스트를 거쳐 국내에 이 잎새뜨기를 소개했다.

국내 도입 초기에 소위 국내외 수영 전문가들이 잎을 모아 잎새뜨기를 비난했다. 수영도 안하고 이까짓 물에 가만히 뜨는 방법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겠느냐 하는 비난이 주된 관점이었고 저희 협회 등록 신청을 받은 해경청 담당자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구조수영 자격증에 익숙해 있던 해경청 직원은 물에 뜨는 기술 한기지로 협회를 만드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국민안전처가 “수영못해도 OK, 맨몸으로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획기적인 생존수영법”으로 잎새뜨기를 대국민 홍므보저료로 소개해 주었고 그 이전에 119 부산소방학교(당시 강대훈 학교장) 가 잎새뜨기의 실효성을 간파하고 교수 교관요원에게 잎새뜨기 생존수영 코치 교육을 받게 한후 잎새뜨기를 “119 생존수영”으로 정하고 자체 보급하기 시작했고 세이프타임즈 (김창영 발행인) 가 용산 청소년수련관에서 주최한 잎새뜨기 생존수영 강습회에서 전국에서 가족단위로 참가한 108명 전원을 20분간 물에 뜨게 한 소위 “용산의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로부터 불과 2년만인 금년 6 월에는 해경청과 소방청 대변인실에서 잎새뜨기 생존수영 소개 방송을 합동 제작해서 올려 줄 정도로 잎새뜨기가 국내 생존수영계의 “핫 아이템”이 되었다

저희 한국안전수영협회가 독자개발한 이 “잎새뜨기”는 양발끝이 수면에 떠올라 있는 자세를 만듦으로써 머리위 양손끝에서부터 양발간 길게 신체의 전후균형(linear balance)과 좌우로 균형(lateral balance)을 완전하게 맞춘 자세를 말하며 이 경우에는 몸의 어느 부분에도 하중이 쏠리지 않아 온몸이 마치 무중력상태에서 떠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가장 완벽한 뜨는 방법이 된다.

ⓒ 김천신문


완벽한 잎새뜨기 자세시범. 한국안전수영협회 제공


이에 비해 하체가 가라앉은 상태로 뜨는 여타 배면뜨기는 하중이 아래로 쏠려 일어서는 자세가 되기 쉬워 계속 발차기를 하지 않으면 호흡을 할 수 있는 부력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더구나 파도가 심하고 방향이 일정치 않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면 하체가 휩쓸려 버티다 보면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결국 익사하게 된다.

게다가 저희가 이 잎새뜨기를 국내에 소개하기 이전에는 아무도 사람이 물에서 이렇게 완벽한 자세로 뜰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소개해도 쉽게 믿으려 하지 않았다.

저희로부터 잎새뜨기를 처음 배운 분들 가운데 내로라하는 119 소방학교 구조부문 교수님들, 수영 전문가들, 스쿠버 다이빙 강사들 등등 소위 국내에서 최고의 전문가들 가운데 잎새뜨기를 배우기 전에 이 ‘완전한 뜨기’를 할 수 있었던 분은 여지껏 한사람도 없었다.

바다에서 한복판에서 생존하는 방법

그런데 수영도 못배운 채 절대절명의 순간에 잎새뜨기의 전후좌우 밸런스를 스스로 찾아내 바다 한복판에서 살아난 중학생 한명이 있다. 바로 작년 8월 3일에 인천 대청도에서 물놀이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깊은 바다로. 순식간에 800여미터나 들어갔으나 침착하게 잎새뜨기 자세로 30여분을 버틴 끝에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기적의 주인공 김대원군 (인천 계산중 3학년)이다.

이 실제 상황에서 살아남은 김대원군의 사례에 비추어 바다 한복판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김대원군이 저를 만나 당시 급박한 상황을 설명해 준 것을 전문가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처음에는 하체가 잠겨있는 상태에서 발버둥을 치는 사이에 해변으로부터 수백미터나 떠내려간 후에 힘이 부쳐서 죽을 것 같았는데 팔과 다리를 물위에 띄우고 전후좌우 균형을 잡은 뒤로는 떠내려가는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고 30여분간 버티고 있었더니 경비정의 모터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제가 대원군이 구조되기 직전의 모습을 뉴스에서 보는 순간 한눈에 잎새뜨기 자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겁을 집어먹어 팔다리에 힘을 잔뜩 주고 과도하게 양팔과 다리를 물위로 올리고 있었지만 전후좌우 균형을 잡은 김대원 군은 전후좌우 균형을 완벽하게 잡고 떠 있었다. 어릴 때 아빠로부터 바다 수달(sea otter) 자세를 배웠는데 바다 수달이 물에 떠있는 모습이 잎새뜨기 자세와 꼭 닮았다.

저희로부터 잎새뜨기를 제대로 배워 최근에 협회의 “잎새뜨기 주니어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김 대원군은 내년에는 지도자자격을 취득하여 국내외의 어린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한다.

김대원군이 특히 강조한 점은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생존할 방법을 찾으며 “나는 살 수 있다”라는 믿음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매우 중요 했다고 한다. 어릴 때 아빠로부터 배운 ‘잎새뜨기 자세’와 이러한 강한 ‘마인드 컨트롤’이 4대 독자를 죽음의 문턱에서 살려낸 것이다.

그러면 전후좌우 균형을 잡는 방법인 잎새뜨기를 수영장에서 혼자서 연습하는 방법을 사진 시범으로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

ⓒ 김천신문


단계별 잎새뜨기시범. 한국안전수영협회 제공


1. 엉덩이 뒤로 내민 채 만세자세로 엉거주춤 앉는다. 이때 앞에 반가운 사람이 있어 허그하려는 자세를 잎새뜨기할 동안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물속에 앉은 상태에서 손을 어깨앞 쇄골 위에 올린 채 호흡을 최대한 들이마시고 천천히 양귀를 물속에 잠근다.
3. 양귀를 잠근 채 숨을 참은 채로 양팔을 머리위로 천천히 뻗으며 양무릎을 굽혀 무릎 끝이 물밖으로 나오게 만든다. 이때 호흡을 대략 90%를 폐속에 갖고 있는 느낌으로 조금씩 내 뱉고 빨리 들이 마신다.
4. 관절을 풀어 마치 자신이 꼭두각시가 된 느낌을 갖고 마지막으로 물에 뜬 무릎을 천천히 펴면 완벽한 ‘잎새뜨기’ 자세가 된다.
가만히 누워 뜬채로 이곳이 깊은 바다라고 상상하고 파도를 견뎌낼 수 있다고 다짐한다. 코로 들어온 물은 입으로 뱉어 내는 기본동작도 꼭 익히도록 한다.

위 설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수영장에서 한두번 연습을 해서는 실제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에서 생존해 낼 수 없는 법이니 실제로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몇번이고 편안해 질 때까지 스스로 연습해 주시기 바란다.

참고로 저희 협회(www.safeswim.kr)의 ‘잎새뜨기 생존수영 지도자’ 민간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구조의 ‘골든타임’인 60분 이상 물에 떠서 수난사고시 겪을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차안에서 안전벨트를 꼭 매듯이 물에서는 ‘잎새뜨기 생존수영’을 꼭 익혀서 구명조끼가 없는 상황에서도 깊은 물에서 꼭 살아 남도록 해야 하겠다.

 

     ※ 출처 [저작권자 : 김천신문]

 

출처 : 홍반장
글쓴이 : 홍 반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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