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 가족의 경호를 맡고 있는 호위사령부가 평양시 도심에 탱크(땅크) 수십 대를 은폐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출신의 탈북자 김 모 씨는 14일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흥동 문흥고등중학교 바로 뒤편에 호위국 소속 땅크 50여대가 있다"면서 "이 곳에 있는 한 개 대대급 부대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기동훈련을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최근까지 평양에서 살았던 김 씨는 "이 땅크(탱크)들은 시민들의 눈을 피해 밤에만 기동하며, 기동할 때 엔진소리가 너무 요란해 그 일대 사람들이 잠을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 탱크 부대는 특수기지로 지정돼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탱크들도 모두 지하에 들어가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양 출신 탈북자들은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 부대가 위치한 지역은 금릉다리와 청류다리, 옥류교 등을 차단하면 남쪽에서 평양시 중심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전면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