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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형 너마저…한달새 6000만원 떨어져 (중앙 펌)

good해월 2012. 7. 28. 16:43

'소형 아파트 천하'가 막을 내리는 것일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착 가라앉은 부동산 경기에도 홀로 몸값이 오르던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값도 불황의 늪에 빠졌다. 최근 내림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승세를 유지했던 서울 소형 아파트값은 올 5월 들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5월 3주 0.05% 하락한 데 이어 6월 1주 0.12%, 7월 1주 0.09% 내렸다. 소형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강남권이다. 5월 3주(-0.12%) 이후 7월 1주(-0.18%)까지 매주 평균 0.2%씩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6월 이후 소형 아파트값은 평균 0.3%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3㎡형(이하 전용면적)은 6월 초 7억7000만~8억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이달 초 7억1000만~7억5500만원으로 내렸다. 한달새 몸값이 6000만원 빠진 것이다. 29㎡형도 5500만원 떨어져 현재 5억2000만~5억4000만원선이다.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 52㎡형도 한달 전 6억7500만~7억15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왔지만 현재 2500만원 떨어진 6억6000만~7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 신천동 미성 아파트 46㎡형 몸값도 많이 떨어졌다. 한 달 새 5200만원 내린 4억6000만~5억원선이다.

소형 아파트 하락세는 강북권에도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보합세를 보이던 강북권 소형 아파트값은 5월 3주(-0.01%) 이후 줄곧 떨어지다가 7월 1주 0.05% 하락했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시영2단지 49㎡형은 6월 초 2억2000만~2억4000만원이었던 시세가 현재 2억500만~2억2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금융 아파트 59㎡형도 한 달 새 2000만원 내려 2억~2억3000만원선이다.


지은지 오래돼 낡은 데다 전세가율 낮아


몸값이 떨어지고 있는 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지은지 2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1982년 입주)는 입주한 지 30년차에 접어들었다.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은 올해 입주 27년차,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는 31년차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시영2단지와 도봉구 창동 금용 아파트는 집들이한지 각각 17년, 15년을 맞았다. 공릉동 A공인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많지만 낡은 아파트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특히 신혼부부들은 주거여건이 열악한 아파트 대신 크기가 더 작아도 깨끗한 오피스텔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낮아 투자시 자금 부담이 큰 것도 작용한다. 몸값이 떨어지고 있는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평균 20%에 불과하다. 예컨대 매매값이 5억원이면 전셋값은 1억원인 것이다.

신천동 B공인 관계자는 “호황기때처럼 아파트값이 오를 때는 4억원을 투자해서 전세를 줘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요즘같은 때는 은행 이자도 안 나와 집주인들이 팔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이유다. 지은지 30년이 넘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재건축 후 새 아파트를 배정받기 위해 매입한 투자또는 실수요가 적지 않았다.

특히 소형은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크지 않아 인기였다. 하지만 서울시 출구전략으로 재건축 사업이 쉽지 않아지면서 이들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포동 C공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20평대를 사두면 30평대 새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사업이 지지부진해 그런 재미도 없어지자 매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에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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