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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하단다 ♥
엄마는 너 아침 따뜻한 밥 먹이려 새벽 5시에 일어나 쌀을 씻었고, 버스비 900원이 아까워 큰 짐 머리에 이고 한 시간을 걸었단다. 늦게 오는 널 기다리다 어두운 골목길을 몇번씩 두리번 거렸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늘어난 주름살에 쓴웃음 지었단다. 과자 하나라도 너 주려고 살며시 가방 안에 집어 넣었고, 15년 된 정장 한벌을 입고 오랫만의 외출을 했단다. 관절염에 욱신거리는 무릎과 저려오는 손발에 몸을 뒤척였고, 우연히 들려오던 내 젊은날의 음악에 슬쩍 눈가를 적셨단다. 가족들이 먹고 남긴 음식 모아 쓱 쓱 밥 비벼 먹었고, 방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은 너 그리워 방 앞을 서성였단다. 너 더울까 시원한 화채 만들어주려 더운 땡볕을 지나 장을 봐왔고, 아무것도 모른다며 날 무시하는 너에게 조금은 속이 상했단다. TV에 나오는 벚꽃을 보며 행복해 했고, 네가 나를 떠난 것만 같아 약간은 서운했단다. 네가 잘 자라주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이 너에게 내려주기를 기원했단다. 고맙다고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에 모든 서운했던 기억들이 엄마는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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