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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는 58가지 방법52 : 백창화

good해월 2014. 1. 27. 07:59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는 58가지 방법52 : 백창화
출판사 : 도서출판 사람과 사람  
생활비 드리는 데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경제력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따로 살아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경제력이 없으면서도 거리가 멀어서 모시지 못하거나,  
고부간의 갈등으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아야 한다면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노인 단독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족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함께 생활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아침저녁으로 얼굴을 마주 대하니 
건강의 변화를 금새 알 수 있다.  
그러나 떨어져 사는 부모님을 일일이 체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집이 바로 옆에 있다 해도 부모님이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면 확인할 길이 없다. 
하물며 멀리 떨어져 있거나 시골에서 따로 살고 있다면  
병이 위중해질 때까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분가했을 처음엔 따로 사는 것인 민망하고 죄송해서 
자주 드나들던 사람도 시간이 가면 익숙해져 버린다. 
처음엔 반찬이다, 보약이다 잊지 않다가도 얼마 지나면 횟수가 점점  줄어 
나중에는 세끼 밥을 드시는지조차 무관심하게 된다.  
항상 관심을 가지려면 특별한 자기만의 관리법이 필요하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는 부모님을 외롭게 해드리기 쉽다. 
이럴 때 부모님의 가계를 관리해 드린다면 훨씬 파악하기 손쉬울  것이다. 
한 달 수입이 얼마이며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 
지출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면 
용돈이나 생활비를 보조하는 기준도 잡힐 것이다. 
자녀들로부터 생활비를 받아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적정한 수준의 생활비를 책정해서 드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돈 받기를 거부하는 부모님이라고 해서 모른 체하고 지날 수는 없다. 
그럴 경우 생활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김치나 반찬류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찬은 용돈을 드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정성과 보살핌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혼자 맞는 저녁 식탁을 자녀들이 만든 음식으로 채울 수 있다면 
식욕도 나고 외로움도 덜 느낄 것이다. 
전기세나 수도세 등 세금이나 관리비를 대신 내드리는 방법도 있다.  
세금 고지서가 나올 때쯤 집을 방문해 고지서를 들고 와 대신 납부한다. 
통장으로 부모님의 모든 세금을 자동 납부 되도록 이체해 놓는 것도 좋다. 
일일이 날짜를 지켜야 하는 세금을 대신 내드리면 
은행을 가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생활비를 드릴 때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 이틀 정도 날짜를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그 날이 지나면 부모님은 마음이 어지럽다. 
자식들이 돈이 없는 것은 아닐까, 내가 부담스러워진 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이럴 때는 부모님 계좌번호를 알아서 매달 적당한 생활비를 넣어 드리는 것이 좋다. 
다달이 은행을 이용하는 불편은 있지만 쓸데없는 걱정은 덜 수 있다. 
사무적이고 계산적인 것을 싫어하는 부모님이라면 이런 방법을 취하면 안된다. 
자식 부모간의 관계가 돈 몇 푼으로 계산되는 것은 아닌가 
섭섭하고 서글프게 생각한다. 
특히 돈만 부치고 얼굴은 보이지 않을 때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아들, 딸들이 소름끼치도록 싫어질 수 있다. 
또 부모님 이름으로 적금이나 보험을 들어서 
언제든지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길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식의 재테크는 부모님이 더 연로할 때를 대비해서도 좋고 
당장 돈을 받지 않겠다는 부모님에 대한 대접의 의미도 크다. 
최근에는 노년기에 발생하기 쉬운 활동불능이나 판단 장해 등 
치매를 보장하는 '무배당 치매 보장 보험'도 있다. 
그러나 보험 상품은 나이가 연로해서 들면 액수가 커지고 
혜택이 자녀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노년기 상품으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보험보다는 단기 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좋다. 
부모님 앞에서 돈 얘기를 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자식들이 돈이 없어서 쪼들린다는 얘기를 들을 때 
부모님은 빨리 죽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무심코 하는 말 한 마디가 부모의 마음에는 멍에가 될 수도 있다. 
경제력이 없는 부모님일수록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한 어머니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어머니였던 이 분은 다섯 남매를 힘겹게 키우신 후 
남편이 작고하자 단칸 셋방에 홀로 살고 계신다. 
아들, 딸이 모두 결혼하여 제집 지니고 살만큼은 되는데 
큰아들과 뜻이 맞지 않아 나와 산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점점 나이가 들자 몸도 아프고 
외로움과 죽음에의 공포가 밤마다 찾아와 괴롭혔다. 
수중에 돈 한 푼 없어 월말이 되면 
자식들이 몇 푼씩 주고 가기를 기다리는 불쌍한 처지이다. 
혹시 이 분이 바로 당신 어머니의 모습은 아닌가 잘 생각해 보자. 
자녀 교육을 위해 빚을 질 용의는 있어도 
늙은 부모를 위해 빚을 질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도 자식들끼리 조금씩만 힘을 합하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다. 
부모님은 절대 자식이 효도할 때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여유 없다는 핑계로 그대로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 보자.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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