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보은행복

[스크랩] 어머니의 나무

good해월 2016. 5. 12. 08:00
어머니의 나무





어머니의 나무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덥석 물건을 집어들지 말고,

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 보렴.


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 것이야.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들고
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오는 길에 네 짐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는길이 불편하다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지..







또 오늘 산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아라.


사람들은 지나간 것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하지..









씨앗을 심을 때는

 다시 옮겨 심지 않도록
나무가 가장 커졌을 때를 생각하고

심을 곳을 찾으렴..









위로 향하는 것일수록 넓은 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 거란다.


준비가 부실한 사람은 평생 동안
어려움을 감당하느라

세월을 보내는 법이지..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지 말아라.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잎들이 필요한 법이란다.


타고난 본성대로 자랄 수 있을 때,
모든 것은 그대로의 순함을

유지할 수가 있단다.










낙엽을 쓸지 말고,

주위에 피는 풀을 뽑지 말고..


열매가 적게 열렸다고 탓하기보다
하루에 한 번 나무를

쓰다듬어 주었는지 기억해 보렴.


세상의 모든 생각은

말없이 서로에게 넘나드는 거란다.










우리는 바람과 태양에

상관없이 숨을 쉬며
주변에 아랑곳없이 살고 있지만,


나무는 공기가 움직여야

숨을 쉴 수가 있단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것과

 나무가 움직여 바람을 만드는 것은

같은 것이지..











열매가 가장 많이 열렸을 때

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며칠 더 풍성함을 두고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


열매 하나하나가

한꺼번에 익는 순간은 없는 거란다.









어제 가장 좋았던 것은

오늘이면 시들고,


오늘 부족한 것은

 내일이면 더 영글 수 있지..


그리고 열매를 따면

네가 먹을 것만 남기고 나눠 주렴..









무엇이 찾아오고 떠나가는지,
창가의 공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렴.


나무를 키운다는 건 오래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

작별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단다.


태풍이 분다고, 가뭄이 든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

나무는 말라 죽는 법이지..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아프고 흔들린다는 걸 명심하렴..








어머니가 주었던 씨앗 하나..


마당에 심어

 이제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떠난 지금도
그래서 웃을 수 있습니다







김계희








"저녁을 하다가 문득,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 잠깐..

엄마를 안고 있는

내 모습을 볼때가 있어요


아, 예전에 엄마도 내게

이랬던 적이 있었지..

그럴땐 빙그레 웃음이 납니다


저녁상에 차려진 반찬에

자주 손이가는 반찬을 보면

아버지 살아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들 이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내 생활의 골목마다

엄마가 가르쳐 주신 길을 만나고


위급하고 캄캄할때 마다

아버지 내밀어 주시던

손길을 느낄때가 있답니다.


부모와 자식..

형제와 친구..

나도 모르는 사이

서로 많이 닮아 있는것은

습관이나 생활도 있겠지만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더 큰것이겠지요


엄마가 주신 씨앗하나가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듯이

내가 건네는 씨앗하나도

행복으로 자라고

사랑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거름 꿀뚝연기 같은

편안하고 따뜻한 우리가 됩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음악:Mother of Mine..Jimmy Osmond)

                                         



출처 : 향기 있는 좋은 글


출처 : 돌 굴러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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