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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화재 막은 ‘의인 쿠팡맨' 찾았다... 최보석씨 포상에 특별승급

good해월 2021. 4. 25. 20:06

새벽 화재 막은 ‘의인 쿠팡맨' 찾았다... 최보석씨 포상에 특별승급

허유진 기자

입력 2021.04.25 16:45 | 수정 2021.04.25 16:45

 

 

 

 

 

새벽 배송 중 화재 신고를 하는 쿠팡친구 최보석씨. /보배드림

새벽 배송 중 한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소방 당국에 신고해 대형 피해를 막은 ‘쿠팡친구(쿠팡 소속 배송 담당 직원)’가 포상을 받게 됐다.

쿠팡은 25일 인사 및 포상위원회를 열어 고객과 지역사회 안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보석씨에 대한 표창장과 상금 수여, 1직급 특별 승급을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 22일 0시 15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인근에서 배송 작업을 하다가 한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즉시 화재 현장으로 뛰어와 119에 신고한 최씨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대기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오자 그는 119 차량을 화재 현장으로 유도하고 화재 상황을 설명했다.

최씨는 소방대가 도착해 화재를 진화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최씨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모습. /보배드림

최씨의 선행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3일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인이 관리하는 인천의 한 건물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 시간이고 관리인이 24시간 근무를 하지 않아 입주민들은 화재를 알지 못한 상태였다”며 “이 분이 아니었다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분을 찾는 목적도 있지만 따뜻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 싶었다”며 “빠르게 진압해주신 119 대원분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작성자가 글과 함께 올린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건물 주차장 안 분리수거장에서 불길이 치솟자 택배기사가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하는 장면이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화재를 진압했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 30분쯤 경기 김포에서 새벽 배송을 하다 흉기로 위협받는 여성을 구하고 경찰에 신고한 ‘쿠팡 플렉서(자신의 차량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반인)’ 김학렬씨에게도 감사장과 상금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