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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해안 굿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지화

good해월 2008. 11. 21. 08:12

동해안 굿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지화

우리나라의 굿은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 그리고 굿판에서 보이는 각종 기물들도 특징이 있다. 동해안의 굿판에는 아름답게 만든 지화가 장식이 된다. 동해안 굿은 굿청의 장식이 화려한다. 굿청에서 사용하는 무구()로는 신간과 용왕대·천왕대·손대·용선·지화·부채·신칼 등을 사용한다. 동해안 굿은 무악과 무가()가 세련되고 내용이 풍부하며, 다양한 춤과 익살스러운 재담이 많아 놀이적 특성이 강하다. 그 굿판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지화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꽃은 굿판에서 신에게 바치는 음식과 함께 하는 헌물이다. 우리의 전통 무의식에서는 꽃과 음식, 그리고 소리와 춤 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이는 헌물과 헌악, 헌무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동해안은 가장 아름다운 꽃들을 제단에 올린다. 지역적으로 보면 서해안 이북지역은 환이라 칭하는 무신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같은 서해안이라고 해도 경기지역 남부인 충청지역은 설경이라는 종이로 오려만든 천망을 거는 것이 다르다.

 

 


경기도 지역은 도당굿이라고 부르는 세습무권이다. 이 지역에서는 굿상을 마련하는데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도당굿에서는 화랭이들의 뛰어난 기능으로 굿판을 이끌어 나간다. 이들 화랭이나 산이들은 뛰어난 예술적 기능을 갖춘 사람들이기 때문에, 춤과 소리, 그리고 음악으로 굿장을 윤택하게 만든다. 남해안 서부지역에서 나타나는 씻김굿이나, 경상도지역의 남해안별신굿도 모두 세습무권으로, 예술적 기능이 두드러짐을 볼 수 있다.

 


동해안에서는 화려한 지화가 굿상을 장식한다. 동해안도 세습무권이기 때문에 굿판에서는 신성보다는 오락성이 강한 놀이굿을 펼친다. 세습무권의 공통적인 특징은 예술성이다. 뛰어난 소리와 음악, 그리고 춤과 재담 등이 강신무권인 이북지방보다 뛰어나다. 이러한 굿과 함께 마련된 아름다운 지화 역시 동해안의 특징이다. 

 


동해안 굿에서 보이는 용선은(상) 화려하게 꾸며지지만, 요즈음은 만들어 파는 것을 이용한다. 마을에서 펼쳐지는 별신굿 등에서는 모두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용선을 만날 수가 있다. 아래는 내림굿 판에서 문 밖에 차려진 저승사자상이다. 무속에서는 저승사자가 일직사자와 월직사자가 있으며, 중앙에 있는 것은 바로 망자를 상징한다.즉 두 사자가 죽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를 한다는 것이다. 망자뿐만 아니라 저승사자까지도 배려하는 여유로움이 깃들어 있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
글쓴이 : 온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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